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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ions/책(Book)

작가 심층탐구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편 (Johann Wolfgang Von Goethe)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 Goethe)

오늘은 근현대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에 대해 알아보자!

 

1. 출생

 

1749년 8월 28일 ~ 1832년 3월 22일 (향년 82세)

신성 로마 제국 프랑크푸르트

 

2. 괴테의 삶

 

그는 독일의 작가이자 극작가, 철학자이며 과학자이자 시인이다.

황실 고문관인 아버지와 시장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8세 : 조부모에게 신년시를 써 보낼 정도로 문학적 천재성이 엿보였다.

21세 :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 입학하여 법학 공부를 하였다.

23세 :  아버지의 제안에 따라 베츨라의 고등법원에서 견습 생활을 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샤로테 부프(Charlotte Buff)를 연모하게 되었으나 약혼자가 있는 여자였으므로 단념했다.

24세 : 파우스트의 집필이 처음 시작되었다.

25세 : 23살의 괴테가 못 이룬 사랑의 체험이 괴테의 젊은 나이에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한 작품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탄생했다. 

(이 책 하나로 괴테는 평생 먹고 살 돈과 지위를 얻었다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불과 14주 만에 완성된 작품이라고 한다.

+ 훗날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단어가 창조된다. (유명한 인물이 자살하면 그 영향을 받아 일반인들도 따라서 자살을 하는 효과)

33세 :  황제 요제프 2세로부터 귀족의 칭호를 받았다. 

34세 : 독일 고전주의는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과 직결된다. 고대 로마나 빈켈만(Winckelmann)이 그의 정신을 지배하게 되어 그의 문학활동은 새로운 고전주의적 정신 아래 급속도로 향상되었다. 고전주의 문학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것은 비극 이피게니에(Iphigenie)이다.

59세 : 파우스트 1부가 출간되었다.

82세 : 파우스트 2부를 완성하였다.

 

3. 괴테의 여인들

 

괴테의 죽음 이후 훗날에 괴테의 여인들이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괴테에게 여성이란 아주 낭만적인 존재 그 이상인 듯하다. 여성들이 준 영감이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이 틀림없다. 26세의 나이에 16세의 아름다운 처녀 릴리(본명 : 엘리자베스 쇠네만)와 약혼까지 하였으나 결혼에는 이르지 못하고 말았다. 그 당시 괴테의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다고 한다.

"자유를 동경하는 마음의 소용돌이가, 가정의 행복의 항구로 가까이 가려는 생활의 배를 다시금 먼바다로 밀어냅니다."

일생 아홉 명의 여성과 애정 관계를 가졌는데 그중 결혼한 여인은 크리스티아네 한 사람뿐이다. 그녀와는 이탈리아 여행 직후부터 동거 생활을 해오다가 일 년 만에 정식 결혼했다. 

1816년 괴테는 아내 크리스티아네와 사별 후 몇 해가 지나서 또다시 새로운 사랑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 여성은 마리엔바트의 온천지에서 자주 만나던 19세 소녀 울리케다. 1823년 그의 나이 74세가 되는 생일날 그 젊은 소녀와 춤까지 췄다고 한다. 그녀에게 구혼까지 하였고 거절당했지만 그 결과로 유명한 [마리엔바트의 비가]가 탄생했다. 

"여기에서 나는 사랑을 하고 그리하여 사랑받으면서 행복했노라"(Hier war ich glucklich, liebend und gelievt)

 

4. 괴테의 작품 

 

1) 소설 

 

  (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3)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

  (4) 친화력

 

2) 희곡

 

  (1) 파우스트

  (2) 오누이

  (3) 에그몬트

  (4)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에

  (5) 토르콰토 타쏘

 

3) 시

 

  (1) 프로메테우스

  (2) 산 위에서

  (3) 발견

  (4) 마왕

  (5) 강가에서

  (5) 봄의 축제

  (6) 매정한 아가씨

  (7) 기쁨

  (8) 슬픔의 기쁨

  (9) 아모르의 무덤

  (10)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는

  (11) 이별

  (12) 희망

  (13) 회색으로 흐린 아침

  (14) 채색된 리본 

  (15) 사냥꾼의 저녁 노래

  (16) 크리스텔 생각

  (17) 들장미

  (18) 오랑캐꽃

  (19) 물레질하며

  (20) 내 곁을 떠나지 마라

  (21) 호수 위에서

  (22) 새로운 사랑, 새로운 삶

  (23) 벨린데에게

  (24) 산 위에서

  (25) 귀여운 릴리

  (26) 릴리에게

  (27) 목에 걸고 있던 하트 모양의 금메달에게

  (28) 근심

 

---초기 바이마르 시절의 시---

 

  (1) 용기

  (2) 밤의 생각

  (3) 나그네의 밤 노래

  (4) 명심

  (5)  사이 없는 사랑

  (6) 법정에서

  (7) 달에게

  (8) 인간의 감정

  (9) 훈계

  (10) 물 위의 영혼의 노래

  (11) 간청

  (12) 쌀쌀맞은 아가씨에게

  (13) 잃어버린 첫사랑

  (14) 외롭게 사는 사람은

  (15) 슈타인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16) 코프타의 노래

  (17) 눈물과 함께 빵을

  (18)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19) 신성

  (20) 그대를 아는가

 

---이탈리아 여행 이후의 시---

 

  (1) 나는 이곤돌라를 

  (2) 사람의 일생

  (3) 소위 자유의 사도라는 것이

  (4) 로마의 비가 V

  (5) 로마의 비가 VIII

  (6) 로마의 비가 IX

  (7) 로마의 비가 X

  (8) 로마의 비가 XVII

  (9) 로마의 비가 XVIII

  (10) 바다의 고요

  (11) 운이 좋은 향해

  (12) 이 새하얀 옷을

  (13) 말하라고 하지 마시라

  (14) 문간마다 가만가만 다가서서

  (15) 필리네

  (16) 사랑하는 사람을 가까이에서

  (17) 미뇽에게 

  (18) 그것이 참다운 사랑이다

  (19) 저는 왜 

  (20) 모든 계층을 통틀어서

  (21) 회상

  (22) 리나에게

  (23) 일찍 찾아온 봄

  (24) 지치기만

  (25) 양치기의 서러운 노래

  (26) 그리움

  (27) 마법사의 제자

 

4) 여행기

  (1) 이탈리아 기행

 

괴테의 작품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파우스트 2가지 밖에 못 읽어 보았지만

그래도 이 두 작품을 바탕으로 괴테의 글쓰기 스타일을 분석해보겠습니다.

 

5. 괴테의 글쓰기 스타일 (Writing Style)

 

 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슈투름 운트 드랑 (Strum unt drang) 한글로는 질풍노도라는 의미로 1770년 ~ 1780년 일어난 문학운동이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사이에 일어난 시점이다. 합리주의의 무미건조한 형식과 외면적인 도덕률을 타파하고 진실로 독일적인 생명과 개성을 해방하려는 데 그 운동의 목적이 있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대표하던 작가가 괴테이고 대표하는 선두주자가 바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인 것이다.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각 요소의 수학적 비율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강력하고 특징 있는 개성만이 천재의 목표가 된다. 계몽주의자들이 생활 목표로 삼았던 공리와 향락도 그들의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자연과 천재에 대한 이런 사고방식은 단지 문학상의 사상운동이 아니고 '생'의 운동인 것이다.

 

-내용 요약 :

 

베르테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담은 소설로 여자 주인공인 로테는 약혼녀이기에 베르테르는 그녀를 정말로 사랑하지만 제 발로 떠났고 그 슬픔으로 괴로워하다가 자결하고 만다. 

*여기서 재밌는 부분이 로테가 우리 대한민국 기업 이름 롯데(LOTTE)와 똑같다. 롯데 그룹 창업자가 이 책의 여자 주인공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표현 분석 : 

 

개인적으로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책의 분량도 아주 적당하고 청춘이 가지는 사랑의 열정을 아주 잘 표현해낸 책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해서 내적으로 갈등하며 미친 듯이 열망하는 주인공 베르테르가 아주 인상적이다.

다음 표현을 같이 살펴보자.

"그녀는 그토록 총명하면서도 그토록 순진하고, 그렇게 꿋꿋하면서도 그같이 마음씨 곱고, 착하고 친절할 뿐 아니라, 정말로 발랄하고 활동적이면서도 침착한 마음의 여유를 지니고 있다. 내가 아무리 그녀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그것은 한낱 수다스러운 잡소리일 뿐이다. 그녀의 인품을 조금도 나타내지 못하는 추상적인 표현일 뿐이다." 32p

베르테르가 사랑하는 여자 주인공 로테에 대한 표현인데 뭔가 낭만적이면서도 상당히 가슴속 사랑의 열정이 세련되게 표현되었다. 

다음은 로테가 약혼녀라 넘 볼 수 없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떠난 뒤로 슬픔을 표현해내는 베르테르를 살펴보자.

"정말 나는 가끔 다시 깨어나지 않기를 원하면서, 때로는 그렇게 희망하면서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 눈을 뜨고 다시 햇빛을 보면, 몸은 비참하고, 마음은 한심스러워진다." 147p

"내 삶에서 단 하나의 기쁨이었던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나는 한 없이 괴로워하고 있다. 내 주위의 온갖 세계를 만들어냈던 그 생명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148p

베르테르의 세상 속에는 베르테르 자신과 여주인공 로테 단 둘만 존재하는 세상 속 같다. 사랑의 감정의 표현도 열정적이었던 것처럼 절망에 빠진 표현도 감정적이면서 몰입도가 높다. 여기서 '생명력'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 단어는 의미심장하다. 괴테의 파우스트에도 이러한 삶의 깊은 역동적인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2) 파우스트 (Faust)

 

- 파우스트는 희곡으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파우스트를 민음사에서 나온 책으로 읽었는데 솔직히 희곡을 글로 읽는 것이 작가가 전달하는 바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다. 직접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것을 보고 싶다. 본래의 쓰인 목적에 맞게끔...

 

내용 요약 :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는 내용의 독일 전설 속의 실존 인물로, 마술사이자 연금술사였던 요한 게오르크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다음의 표현들을 같이 확인해보자. 

 

파우스트 : 저런 짐승들에 대항하려면 우선 네 개의 주문이 필요하다.

잘라만더여, 불타 올라라.

운데네여, 물결을 일으켜라.

질폐여, 사라져라. 코볼트여, 수고해다오.

 

이 4대 원소의 힘과 특성을 알지 못하는 자,

정령을 다스리는 대가라 할 수 없으리라.

 

불꽃 속으로 사라져라, 잘라만더여!

한데 모여 콸콸 흘러내려라, 

운데네여! 

 

_파우스트 1부 76p

 

* 여기서 잘라만더는 불이고 운데네는 물이고 질페는 바람이고  코볼트는 흙이다.

파우스트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생'에 대한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파우스트에서는 '불꽃'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우스트 : 저 골짜기가 먼동이 틀 때처럼 희미하게 빛나는 게 신기하구나! 깊은 심연의 목구멍까지 은은히 스며드는 빛. 저편엔 증기가 오르고, 김이 모락모락, 이편엔 자욱한 안갯속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 실처럼 살금살금 기어가는 불꽃, 샘물처럼 콸콸 솟구쳐 오르는 불꽃. 여기선 수많은 광맥이 되어 온 골짜기에 굽이치다가, 저기 비좁은 구석에 몰리면 갑자기 사산이 흩어져 버린다. 황금 빛 모래를 뿌려놓은 듯 가까이서 피어오르는 불꽃들. 보라! 저 바위 절벽엔 아래에서 위까지 온통 불이 붙었구나.

 

_파우스트 1부 209p

 

보리수의 짙은 어둠으로부터 불꽃이 튀어 오름을 느끼겠구나. 몰아치는 바람에 휩쓸려 불길은 더욱 세차게 넘실거린다.

아! 이끼 끼어 촉촉하게 서 있던 숲 속의 오두막이 불타는구나. 재빨리 손을 써야겠는데 구할 길이 전혀 없다. 아! 선량한 노부부 그렇듯 불조심함였건만 이제 화염의 희생물이 되는가! 이 무슨 끔찍한 재앙이랴! 불길 넘실대자 검은 이끼의 집 시뻘건 화염 속에 휩싸인다.

저 난폭한 불길에서 착한 부부만이라도 살아났으면! 잎새와 나뭇가지 사이로 밝은 불길이 혀를 날름거린다. 바싹 마른 가지 훨훨 타올라 시뻘건 불덩이 되어 떨어진다. 내 눈으로 이걸 보아야 하다니! 어이하여 멀리 보는 눈을 가졌는가! 나뭇가지 떨어져 내리는 무게로 교회당이 함께 무너진다. 뾰족한 불길 날름거리며 나무 끝까지 친친 감아버렸다.

 

_파우스트 2부 352p

 

파우스트는 전체적으로 대사 하나하나가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시를 읽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생명의 근원인 단어들이 많이 나오는데 '불꽃' 같은 단어가 대표적이다.(내가 적은 것 외에도 책을 읽어보면 훨씬 더 많은 '불'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불'이라는 단어는 생명의 근원이며 우리를 밝게 비추어주는 태양, 우리 안에 깊이 내재되어있는 열정의 씨앗. 생명의 불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괴테는 사랑의 불꽃 등의 표현도 자주 사용하였다. 이 작품은 생에 관한 철학적인 문제들을 다루었다.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을 풀어나간다. 앞서 말한 슈투름 운트 드랑의 존재 가치를 찾아 떠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 것이다. 

 

끝으로 글을 마치며..

글을 쓰면서 이러한 위대한 인물들의 작품에 대한 소견을 적는 것에 대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뭔가 중구난방이다...

나의 표현력도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글들을 정리해가면서 나도 괴테에 대해서 한번 더 공부하고 작품을 한 번 더 훑어볼 수 있었고 고전주의, 슈투름 운트 드랑, 낭만주의 등에 대해서 다시 심도 깊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더 양질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