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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essions/책(Book)

레오나르도 다빈치 - 월터 아이작슨 (Leonardo da Vinci)

안녕하세요.

오늘은 월터 아이작슨의 야심작

레오나르도 다빈치 책(전기)을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은

벤자민 프랭클린, 스티브잡스, 아인슈타인 등

당대를 이끌었던 최고의 인물들의 전기를 

적었고 스티브잡스 같은 경우는 애초에 스티브잡스의

부탁을 받아서 글(전기)을 적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인물들의 끝판왕이 바로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대표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입니다.

(1452년~1519년)

 

* 내용 요약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탈리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왼손잡이이며 채식주의자이고 동성애자이지요. 이러한 모든 특성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창조적인 면모와 자유로운 모습을 잘 나타내어주고 있습니다. 만약 그가 합법적인 장남으로 태어났다면 그는 최소 5대째 이어져온 집안 전통에 따라 공증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열두살때까지 빈치에서 살다가 피렌체로 이주했습니다. 당시의 피렌체는 완벽한 도시에 필요한 일곱 가지 주요조건을 갖췄다고 하는데 첫째, 그 도시는 완전한 자유를 누린다. 둘째, 그곳의 많은 인구는 부유하고 옷울 우아하게 차려입는다. 셋째,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성안에 제분소들이 있다. 넷째, 피렌체는 성과 마을과 토지, 그리고 마을을 통치한다. 다섯째, 그리스어와 회계를 모두 가르치는 대학이 있다. 여섯째, 모든 예술분야의 장인들이 있다. 일곱째, 세계 전역에 은행과 상업관리인을 두고 있다. 레오나르도가 받은 정규교육은 주산학교가 끝이었다. 열네 살쯤 되자 그의 아버지는 안드레아 델베로키오 밑에서 아들이 도제 교육을 받게 해주었다. 그렇게 예술가 밑에서 예술가로 자라나게 되고 나중에는 스승을 뛰어넘을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피렌체 공방의 예술가와 기술자들에게 메디치 가문의(당시의 힘 있던 가문) 야외극과 공연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레오나르도는 감정적으로, 성적으로 남자에게 끌렸고 미켈란젤로와 달리 그 사실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듯했다. 초기 남자 애인 중 한 명은 피렌체의 젊은 음악가 아탈란테 밀리오로티였다. 레오나르도의 가장 오래되고 각별한 애인은 1490년 그의 집에 합류한 외모는 천사 같지만 성격이 악마같은 살라이(Salai) '작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그는 종종 이성과의 성교에 혐오를 드러내곤 했다. "교접 행위가 거기에 사용되는 신체 기관은 너무 역겨우므로, 얼굴의 아름다움과 행위자들의 치장과 억눌린 충동이 없다면 자연은 인류라는 종을 잃게 될 것이다." 서른 살 생일을 앞두고 레오나르도는 나름 천재성을 구축했지만 그것을 대중에게 내보일 만한 작품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서른 살 되던 1482년 그는 피렌체를 떠나 밀라노로 갔고 그곳에서 17년 세월을 보내게 된다. 밀라노는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통치를 받고 있었다. 밀라노는 피렌체의 세 배 면적이었고 은행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던 피렌체와 달리 군구주의 독재자들의 통치를 받는 도시국가였고 레오나르도에게 완벽한 환경을 제공했다. 레오나르도는 공작에게 구직을 위한 편지를 썼는데 자신을 예술가말고 군사공학자로서 어필하였다. (당시의 그의 주장은 염원에 더 가까웠다.)

 

그는 결국 건축가나 기술자가 아니라 야외극 제작자로서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궁정에 입성했다. 무대 디자인, 의상, 배경, 음악, 매커니즘, 안무, 우화적 암시, 자동기계, 여러장치 등은 모두 레오나로드의 관심사였다. 그는 악기를 직접 개조하고 만들기도 하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오랜 공증인 가문 자손답게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있었다. 관찰한 내용, 목록, 아이디어를 적거나 스케치를 남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그는 항상 그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글로 적고 시각화하여 그림으로 만들어 스케치하고 설명을 덧붙이고는 했다. 그는 재능 뿐 아니라 멋진 외모, 근육질 몸매, 다정한 성격으로도 유명했으며 너무 사랑스러운 성격이라 모두에게 사랑받았고 모든 사람이 호감을 느끼는 유쾌한 대화 상대라고 한다. 그는 화려한 옷을 입고 나이가 들면서 수염을 길게 길렀다. 그는 때로는 과학자였으며 수학자였고 해부학자였고 건축공학가이면서 수력공학자, 기계학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가지며 활약했다. 이런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은 그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만약 레오나르도가 그림 외에 다른 분야에 올인했다면 그 분야에서도 한 획을 그었을 것임이 분명했다. 특히 해부학에 대한 공부 등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서 더욱 더 세밀하고 예술적인 작품이 나오게 되었음이 분명했다. 그의 노트를 살펴보면 보통 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거나 생각하지 않는 호기심과 아이디어들이 넘쳐났다. 예를 들면 "딱따구리의 혀를 묘사하라", "악어의 턱의 구조를 파악하라", "잠자리가 비행 중일 때 앞날개와 뒷날개의 차아점" 등이 있다. 호기심 그리고 자연에 대한 진리를 추구하는 그의 성향이 지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낳았고 그의 작품들은 예술을 뛰어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는 밀라노와 피란체를 반복해서 이동하며 거주하다가 나중에는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밑에서 일하며 생을 마감하였다. (당시에 프랑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던 시점이었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1. 1473년 화가들의 길드에 가입. 최초의 알려진 그림은 풍경화 

2. 베로키오와의 협업으로 [그리스도의 세례]

3. [동방박사 경배]

4. [수태고지]

5. [지네브라 데벤치]

6.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7. [암굴의 성모]

8.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9. [최후의 만찬]

10. [모나리자]

11. [성 안나와 성 모자]

12. [성모와 실패]

13. 드레이퍼리 습작

그 외에도 많은 미완성작 및 분실작, 스케치 등이 존재함.

 

 

* 나의 생각 - 월터 아이작슨의 책은 정말 세밀하며 섬세해서 인물의 특성이나 성격 등을 면밀히 보게 해준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보면 김정운 교수(문화심리학자 및 교수)는 "그의 전작 스티브잡스보다 100배 좋다! 정말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스티브잡스 책이 개인적으로 월터 아이작슨의 최고의 책인 것 같다.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는 동안 그에게서 직접 에피소드를 듣고 전기를 적어서 정말로 스티브 잡스 자신이 적었다고 해도 그렇게 잘 적을 수는 없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기타 인물들의 전기는 주로 책들과 기록, 인터뷰 등을 참고하여 적은 듯 한데 스티브 잡스 책을 뛰어넘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이 책은 아무래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화가라는 직업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림들이 많이 나오고 그에 대한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이 책의 장점이면서 단점이다. 훌륭한 작품들을 보면서 눈을 호강하고 작품의 위대함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그림에 대한 설명이 너무 현학적이면서 설명이 길다. 나의 경우에는 그의 작품보다는 그의 삶이 궁금하였는데 작품의 비중이 높아서 아쉽다. (물론 이 책에는 그의 흥미진진하면서 파란만장하고 창의적인 삶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정말 훌륭한 이유는 한 시대를 풍미하고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예술적 영감, 창의성의 뿌리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있게 해주고, 세상을 보는 시선을 더 다양하고 풍미롭게 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간단한 사물이나 현상을 보더라도 그것에 대해 여러 면모로 보게 되고 심층적으로 알고 싶어졌다. 현대 시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물들을 보았을 때 레오나르도 다빈치만큼 흥미로운 인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과연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르네상스 황금기보다 좋은 시대인가?"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훌륭한 인재는 훌륭한 환경에서 나오기 마련인데 지금의 현재가 과거의 르네상스보다 기술적으로는 많이 발전했으나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나은 점이 몇이나 있을 지 모르겠다. 이것은 염세주의적(Pessimism) 생각으로 볼 수 있겠으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스티브잡스, 빌게이츠, 월터 아이작슨)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기록한 노트(코덱스 레스터)를 약 350억원에 경매로 구입하였다. 본문에 작품에 대한 설명을 못 적어서 여기서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훌륭한 이유는 그의 그림에는 예술과 과학 인문학이 교차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는 그만의 철학이 담겨있는데 그가 생전에 경험과 지식으로 깨달은 종합적인 결과물이다. 예를 들면 '스푸마토 기법', 내러티브, 명암, 원근법, 광원(빛)등의 요소들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예술말고 다른 분야를 택했어도 그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엄청난 인물로 소개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그는 다재다능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했다. 그리고 현재 나의 작은 소망에도 "세상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고 가기" 항목이 추가 되었다. 마치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의 교훈이 나의 머릿속에 교차되며 스쳐지나간다. 평범한 일상 속에 조금이라도 세상을 더 느리게 보고 많이 보고 천천히 보고 주변을 따뜻하게 보는 것.